어이가 없네요 소설

하하~ 간만에 재미있는 인터넷이군요^_^(대여점 사태에 즈음하여...)

 세상이 망조가 드려나 봅니다. 경제위기 때문에 단체로 헤까닥 해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. 기르던 개가 주인을 물어도 이것보다 황당하진 않을 것 같네요.


 링크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,

1. 대원에서 래핑 뜯은 책의 반품을 거부.
2. 그동안 사서 빌려보게 했다가 반응 없으면 반품하던 수많은 대여점들이 분노. "뭐야 이 건방진!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거냐!"
3. 대여점 협회에서 대원의 책 입고 거부. 대원과 계약하는 작가들의 책도 입고 거부.

 
 뭐랄까.... 오랜만에 이런 기분을 느껴보는군요. 말문이 턱 막히면서, 머릿속으로 수많은 말들과 생각들이 스쳐지나가지만 막혀버린 말문으로 인해 "어.... 어버버...." 라고밖에 못하는 기분 말이죠.

 뭐 솔직히 저도 갑부가 아닌 이상, 300원 800원에 빌려보는 거? 좋아합니다. 근데 소설이나 만화는 컴퓨터가 쓰고 그려서 찍어내나요? 아닙니다. 다 사람이 쓰고 그립니다. 그리고 사람은 뭘 해야 하죠? 네, 먹고 살아야 하죠. 대여점 여러분은 한강에서 물 퍼다가 마시는지 몰라도,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단 말입니다. 전 독자로서, 작가분들의 더 좋은, 새로운 작품들이 보고 싶기에 비싸도 사서 봅니다. 그게 상식이니까요.

 물론 저도 예전엔 대여점에서 빌려봤습니다. 한창 빌려 볼 때도 사서 보긴 했지만 정말 극소수였고, 대부분은 빌려봤죠. 하지만 그것도 어릴 때 이야기고 지금 생각하면 드래곤 라자(예시입니다) 같은 수준급 작품들이 아닌 800원에 대여될 용도인 쓰레기 양판소들은 그냥 없어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. 걔네들 때문에 다른 대작들이 같이 도매급으로 욕먹으니까요.

 우리나라는 웃기는 나랍니다. 인터넷 불법 공유 P2P는 불법이라고 뭐라 하고 단속하면서, 정작 대여점에는 관대합니다.

 한 가지 물어보죠. 대여점에서 800원 받고 다수에게 빌려주는 거랑, P2P에서 돈 받고 공유하는 거랑 뭐가 다르죠? 대여점에선 그래도 한 권은 산다고요? P2P에서 나도는 것들도 전부 누가 한 권을 샀거나, 한 권을 산 대여점에서 빌려 공유한 것인데? 어째서 P2P는 불법이고 대여점은 아닙니까.

 참, 저도 인간이지만 인간만큼 더러운 동물도 없다는 걸 오늘 새삼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. 이래서 학교에서 그렇게 공부하라고 했나 봅니다.

 요즘 같이 더러운 세상, 누가 데스노트라도 주워서 청소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.

p.s: http://agora.media.daum.net/petition/view?id=70019

어떤 분이 다음 아고라에 서명을 올려놓으셨더군요. 효과가 있던 없던 짜증나서 서명하고 왔습니다. 하실 분은 하세요.

트랙백

  • 바보인가... 2009/03/29 22:31 #

    어이가 없네요 대여점 이야기 나오면 꼭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. "전 독자로서, 작가분들의 더 좋은, 새로운 작품들이 보고 싶기에 비싸도 사서 봅니다. 그게 상식이니까요." 단호하게 이야기하겠는데, 작가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서 책을 산다는 건 그냥 바보짓이다. 책값에서 작가 인세가 차지하는 부분은 10% 미만이다. 출판사 이윤이 차지하는 비율까지 합쳐도 과연 20%가 될까 싶은 정도. 나머지는 종이값+인쇄비+운송료+창고비+도매상과 소...... more

덧글

  • schneeig 2009/03/29 18:27 # 답글

    지금까지 몰랐었지만... 대여점도 정가그대로 구입하는거였나보네요...ㄷㄷㄷ;
    [지금까지 돈을받으니... 책에대한 라이센스를 치룰줄알았는데;;]
  • 크로넬 2009/03/30 15:04 #

    정가... 는 아니고 보통 총판에서 조금 싸게(아마 10~20% 였던가 할인해줄 겁니다) 구입해 옵니다. 그리고 라이센스를 치룬다는 것 자체가 이루어 질 수가 없습니다. 대여점에서 특정 도서를 몇 번 빌려줬는지 기록이 100% 확실하게 남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죠. 자영업자들이 세금 떼먹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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